'이태원 참사'로 '대구핼러윈축제' 남은 일정 취소…주최 측 "깊은 애도"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복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1명이 사망하자 대구지역 핼러윈축제도 전격 취소됐다.
30일 대구 남구에 따르면 남구문화행사추진위원회는 전날 안지랑곱창골목에서 핼러원 코스튬 대회를 진행하고, 이날에는 앞산카페거리 공영주차장에서 동일한 행사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29일 늦은 밤 핼러윈축제를 상징하는 대표적 장소인 서울 이태원에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0여명이 숨지자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남구문화행사추진위는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이태원 핼러원 참사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금일(30일) 대구핼러원축제는 취소됐다"고 알렸다.
한편 정부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30일부터 11월5일 밤 24시까지 일주일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공공기관 등은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가애도기간 동안 정부 모든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은 시급하지 않는 행사는 연기하고, 부득이 개최하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태원 압사 사고는 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못하다 지난 29일 3년 만에 처음 열린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축제에 통제가 불가능한 인파 수만명이 몰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오후 10시15분쯤 최초 신고를 접수한 뒤 10시43분 대응 1단계를, 11시13분 2단계를, 11시50분 3단계를 각각 발령했지만 대형 참사를 막지 못했다.
30일 오전 10시 기준 이번 참사로 사망자가 151명, 부상자가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으로 집계됐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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