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탄압"…검찰,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민주당 대구시당 반발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위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민주연구원을 다시 압수수색하자 대구에서 "민주당에 대한 침탈"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24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기습적인 민주당사 침탈을 규탄한다"며 "법을 집행하는 기관으로서 정상적인 행태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에는 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과 당직자, 지방의원, 지역위원장, 당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정치 검찰이 (민주당) 당직자를 가장 한 채 신분을 밝히지 않고 야당 당사를 무단으로 침탈했다"며 "검찰이 법 집행기관으로서 정상적 행태를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엄연한 정치 탄압이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말살시키는 행태"라며 "검찰은 부당한 압수수색을 당장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9일 검찰은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 부원장을 체포하고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민주당 중앙당사와 김 부원장 근무지인 민주연구원에도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민주당 당직자와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날 압수수색은 당시 불발에 그친 압수수색을 완료하기 위한 두번째 영장집행이다.

지난 22일 구속된 김 부원장은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등록 시점을 전후한 지난해 4~8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으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