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 3억7000만원대로 '뚝'…올들어 6.08%↓

전세가는 전월보다 1.24% 내린 2억5905만원

대구 도심 아파트 전경(뉴스1 DB)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 부동산 시장의 빙하기가 길어지면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억7000만원대로 떨어졌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대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억7998만원으로 전월보다 1.17%, 지난 1월보다는 6.08%(2463만원) 내렸다. 지난해 7월(4억645만원) 4억원대에 진입했으나 14개월 만에 3억7000만원대로 떨어진 것이다.

대구의 최고 평균 매매가격인 4억782만원을 찍은 지난해 9월 이후 12개월 연속 내림세다.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수성구는 전월보다 1.43% 하락한 6억5803만원으로, 지난 2월(6억9772만원) 7억원선이 무너진 뒤 8개월째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달성군의 9월 평균 매매가격은 2억7104만원으로 전월보다 1.53% 떨어져 8개 구·군 중 가장 하락폭이 컸다. 달서구(3억5541만원)는 1.28%, 서구(3억1785만원) 1.07%, 중구(4억7555만원) 1.04%, 동구(2억9180만원) 0.84%, 북구(2억8585만원) 0.70%, 남구(3억5602만원) 0.56% 순으로 하락했다.

9월 대구의 평균 전세가격은 2억5905만원으로 전월보다 1.24% 떨어졌다. 수성구는 평균 3억8562만원, 중구 3억1049만원, 달서구 2억5267만원, 남구 2억4956만원, 북구 2억2540만원, 동구 2억1410만원, 달성군 2억384만원, 서구 1억9870만원 수준을 보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와 고금리·고환율·고물가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부동산시장에 드리운 '경착륙의 그림자'는 앞으로 더 짙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