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연의 아픔' 우크라이나 선수단 '피트니스여자선수권·남자월드컵' 출전
선수단 25명 18일 입국…"스포츠 통한 평화 메시지 전파"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경북 영주시민운동장 내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 19일 오후 개막되는 '2022 IFBB(국제보디빌딩연맹) 세계피트니스여자선수권 및 남자월드컵'에 전쟁의 포연에 휩싸여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대회조직위원회와 영주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선수단 25명(선수 19명, 임원 6명)은 전날 에미레이트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선수단은 영주시가 마련한 환영 만찬회에 참석한 뒤 경기 준비에 매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당초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비자 발급 등이 여의치 않아 대회 참가가 불투명했지만 최근 이 문제가 해결되면서 출전의 길이 열렸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남녀 대다수 종목에 출전, 좋은 성적으로 전쟁의 아픔을 겪는 조국에 위로를 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송석영 대회 조직위원장은 "전쟁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스포츠맨십을 실천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선수단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우크라이나 선수단의 참가를 계기로 전 세계에 스포츠를 통한 평화의 메시지가 널리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IFBB 세계피트니스여자선수권 및 남자월드컵은 보디빌딩 최고 권위의 대회로, 대도시가 아닌 지방 중소도시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선수단 규모는 총 30여개국 700여명으로, 한국이 선수 48명과 임원 등 관계자 100여명으로 가장 많이 출전한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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