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함께 성장하는 곳"…대구 서구 지역아동센터서 '멘토링 스쿨'

대구 서구 평리동 둥지지역아동센터서 진행되는 '대학생과 함께하는 멘토링 스쿨'. 2022.9.16/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대구 서구 평리동 둥지지역아동센터서 진행되는 '대학생과 함께하는 멘토링 스쿨'. 2022.9.16/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나보다 힘이 약한 사람을 지키는 청년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청년의 날(17일)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오후 3시30분 대구 서구 평리동 둥지지역아동센터. 대구 서구와 현대차그룹이 주최하는 '대학생과 함께하는 멘토링 스쿨'(멘토링 스쿨)에 참여한 중학생 김가림양(13)이 이와 같이 말했다.

김양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돌봄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아왔으나 분위기에 쉽게 적응하지 못해 수업을 빠진 적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3월부터 멘토링 스쿨을 통해 대학생 선생님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차츰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멘토링 스쿨은 지역아동센터 8곳과 중학교 2곳 등 10곳에서 진행된다. 50명으로 구성된 대학생 선생님이 청소년 147명을 상대로 학교 수업 내용뿐만 아니라 심리적 상담을 한다.

'평소 수줍음이 있다'는 김양은 "낯선 사람에게 제 감정을 표현하기가 어려웠는데 선생님이 따뜻한 관심을 표현해줘서 지금은 감정적으로 대화가 가능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선생님과 진로상담을 통해 꿈이 더 명확해져서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 "앞으로 지망하는 경호학과에 필요한 공부를 더 열심히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양을 지도하는 경북대 미술학과 재학생인 박경리씨(21)는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모두 함께 성장하는 것 같다"면서 "미술 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미술관 나들이 등 활동을 통해 미술로 서로를 치유하고 있다"고 했다.

서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성장의 원동력인 청소년들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