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 NO"…경산시공무원노조, 민원부서에 신분증녹음기 지급

이상현 경산시공무원노조위원장이 노조원들과 함께 민원부서에 신분증녹음기를 지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산시 제공)2022.9.6/뉴스1
이상현 경산시공무원노조위원장이 노조원들과 함께 민원부서에 신분증녹음기를 지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산시 제공)2022.9.6/뉴스1

(경산=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경산시 공무원노동조합은 6일 폭언·폭행으로부터 민원담당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읍·면·동과 민원 부서에 신분증 녹음기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최근 적법한 행정 절차에도 불구하고 계속 늘어나는 특이민원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공무원이 늘자 민원처리 담당자의 피해를 줄이고 법적 보호를 받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신분증 녹음기는 '녹음 중'이라고 새겨진 신분증 케이스 형태로 근무 중 상시 착용이 가능하고, 쉽게 대화 내용을 확보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 행정기관에서 발생한 민원인 위법행위는 2018년 3만 4484건에서 2020년 4만6079건으로 늘었다.

유형별로는 폭언이나 욕설이 가장 많고, 협박과 폭행, 성희롱, 기물파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현 경산시 공무원노조위원장은 "특이민원으로부터 조합원들을 보호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