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대구시 '구미국가산단 일 18만톤 폐수 발생' 주장은 엉터리"

ⓒ News1 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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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구미시는 "구미 국가산단에서 653개의 폐수 발생업체가 하루 18만톤의 폐수를 발생시키고 있다"는 대구시의 주장에 대해 "엉터리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구미시는 21일 반박문을 내고 "구미국가산단내의 폐수발생 업체는 362개사로 대구시가 주장하는 653개 업체의 절반 가량이며, 방류량도 하루 12만톤으로 대구시가 주장하는 18만톤과 차이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와 달성군을 포함한 낙동강 상·중류권역의 폐수방류량은 국가산단을 포함하면 구미시가 일일 17.3만톤으로 49%를 차지하는 것은 맞지만 이 경우 대구시는 일일 폐수 발생량이 하루 13.6만톤으로 38%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시는 "지난해 구미시가 전국오염원 조사를 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특정수질유해물질 배출업소는 대구시 417개사, 구미시 111개사로 대구가 구미보다 3.7배 정도 더 많고, 2018년 환경부 '과불화화합물 전국 정수장·산업단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구시 하·폐수처리장에서 검출된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300배 이상 높게 검출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과불화화합물은 생태계 및 인간에 영향을 주는 환경 호르몬으로 구미하수처리장에서는 ℓ당 0.014㎍ 검출됐으나 대구 성서산단폐수처리장에서는 ℓ당 4.8㎍이나 나와 무려 343배나 더 많이 나온것이 펙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미국가산단에는 사고·화재 발생시 사고 유출수와 소방수의 낙동강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연말까지 1052억원을 들여 11만 5100㎥ 의 완충저류시설을 조성하는 등 낙동강 수질보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대구시는 구미시에 '대구시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구미시 협조요청'이란 제목의 공문을 보내 "구미 국가산단에서 653개 업체가 하루 18만톤의 폐수를 발생하고 있다"며 "제대로 정화되지 않는 오염수가 낙동강으로 그대로 흘러드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면서 "구미 5국가산업단지에 화학공장과 유독물질 배출 공장이 입주할 수 없도록 하고, 오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