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와 '물동맹' 추진 홍준표 "공항산단 조성 시 안동에 혜택 줄 것"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권기창 안동시장이 11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안동댐 물을 대구 상수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던 중 활짝 웃고 있다. 2022.8.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권기창 안동시장이 11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안동댐 물을 대구 상수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던 중 활짝 웃고 있다. 2022.8.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시와 경북 안동시가 대구 식수원을 낙동강 상류인 안동댐 물로 변경하기 위해 실무 협의에 들어간 가운데 홍준표 시장이 "TK(대구·경북)신공항법에 명시된 공항산단 조성 시에도 안동시에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미공단 낙동강 페놀사태 이후 지난 30여년간 계속돼 왔던 대구 물 문제를 안동댐 물 이용으로 안동시장과 협의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은 전날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만나 대구 식수원 문제를 안동시와 상생 관계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것에 의견 일치를 보인 바 있다.

홍 시장은 "본격적으로 수자원공사, 정부와 협의해 '맑은물 하이웨이' 정책을 조속히 완성해 대구 시민들을 구미공단 폐수의 인질로부터 반드시 해방되도록 하겠다"며 "안동시에는 앞으로 대구시와 상생협력 사업뿐 아니라 TK신공항법에 명시된 공항산단 조성시에도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면에 더 이상 대구 시민들이 구미공단 폐수의 인질이 되지 않도록 폐수 배출 공해기업을 구미공단에서 퇴출시키고, 새로운 기업 입주 시 폐수 배출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도록 추진하겠다"고 했다.

홍 시장은 "더 이상 구미공단에 폐수 배출 공장이 존치하지 못하도록 모든 조치를 다 취할 것"이라며 "상류의 번영이 하류의 고통으로 이어지는 불공정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구미공단의 폐수 문제를 짚으며 "구미공단에 폐수 기업이 들어오는 것을 방관하지 않겠다. 대구시장이 무슨 권한이 있겠냐 하겠지만 관료적 상상력이 아닌 정치적 상상력으로 들어가면 그건 다른 문제"라며 구미공단의 폐수 문제를 지속적으로 거론하며 구미시를 압박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