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나라 온두라스 학생들이 삼국유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경북 군위군이 만든 처용 웹툰 초중등 부교재로 사용
- 구대선 기자
(군위=뉴스1) 구대선 기자 = 중남미 온두라스 공화국의 학생들이 경북 군위군에서 제작한 삼국유사 웹툰을 온라인 부교재로 사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21일 “온두라스 공화국의 초중등 학생들이 경북도의 사전 승락을 받아 이달부터 삼국유사 웹툰인 '한여름밤의 꿈'을 온라인 교육자료로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국유사 웹툰은 온라인상의 정규수업 부교재 또는 수업보조 자료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국유사 웹툰은 온두라스 공화국내 최대 민영 교과서 출판사인 산티야나의 온라인 교육플랫폼을 통해 공급되며, 이 플랫폼은 사립학교 500여곳의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다.
경북도는 “온라인 교육플랫폼은 인근 국가인 과테말라, 엘살바도르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웹툰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앞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온두라스 공화국에서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이 지속되자, 미주에서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웹툰을 온라인 교육자료로 이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여름밤의 꿈'은 2020년 경북도가 사업비 1억원을 들여 승려 일연과 군위 인각사를 중심으로 삼국유사 속 처용, 연호랑세오녀 등 이야기를 총 12편으로 제작한 군위지역 홍보브랜드 웹툰이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우리가 만든 웹툰이 해외 온라인 교육자료로 활용되는 것은 우리문화를 해외에 알릴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앞으로도 우수한 문화콘텐츠를 제작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중남미에 위치한 온두라스 공화국은 면적은 11만㎢로 한반도의 절반 크기이며, 인구는 860만쯤이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k58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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