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연구팀 라디칼 개발 성공…“인체 무해 조영제 개발에 도움”

포항공대 이은성(사진 왼쪽) 김영석 박사 연구팀이 가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유기물 자성소재인 ‘다이카보닐 라디칼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포항공대 제공)2021.6.17/ⓒ 뉴스1
포항공대 이은성(사진 왼쪽) 김영석 박사 연구팀이 가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유기물 자성소재인 ‘다이카보닐 라디칼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포항공대 제공)2021.6.17/ⓒ 뉴스1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포항공대 이은성 김영석 박사 연구팀이 가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유기물 자성소재인 ‘다이카보닐 라디칼’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 성과는 미국화학회지(JACS) 표지논문으로 채택됐다.

포항공대에 따르면 연구팀은 다이카닐보닐이 질소-헤테로고리 카벤으로 불리는 유기물질과 결합하고 그 과정에서 자성을 띤 새로운 유기물질인 다이카보닐 라디칼이 생성되는 것을 관찰했다.

라디칼은 화학변화가 일어날 때 분해되지 않고 다른 분자로 이동하는 원자의 무리로 짝지어지지 않은 올전자를 가진 원자나 분자이며, 전자가 쌍을 이루지 않아 자성을 나타내는 특성이 있다. 이들은 매우 불안정해 다른 물질들과 쉽게 반응해 다루기가 매우 어려운 물질이다.

이은성 김영석박사 연구팀이 개발에 성공한 다이카보닐 라디칼은 다른 라디칼 물질들과 달리 섭씨 200도의 고온 및 산염기 수용약 산화제, 환원제 등에서 매우 높은 안정성을 보였고, 특히 세계 최초로 생체 내에서도 안정성을 보여준 유기 라디칼로 앞으로 새로운 응용성이 기대된다.

이은성 교수는 "생체 내 안정한 유기 라디칼이 아직 존재하지 않아서 노화 및 다양한 질병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라디칼들을 활용한 신약 개발이 전무했다. 이번 연구로 생체 내 안정한 유기 라디칼이 합성됐다"며 "이 연구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 및 다른 응용성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 "특히 유기 라디칼 기반의 MRI 조영제를 만들게 된다면 인체에 유해하나 대체재가 없어 사용하고 있는 가돌리늄 기반의 조영제를 대체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