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남에 수면제 먹이고 금품턴 30대 여성 2명 구속

*사건그래팩(뉴스1 DB)ⓒ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사건그래팩(뉴스1 DB)ⓒ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대구=뉴스1) 정지훈 기자 = 대구 성서경찰서는 27일 채팅으로 만난 남성에게 수면제를 태운 음료수를 먹인 뒤 돈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강도)로 A씨(36·여)와 B씨(35·여)를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오후 4시쯤 음란채팅을 통해 알게된 C씨(52)를 대구 달서구에 있는 C씨 원룸에서 만나 수면제를 넣은 음료수를 먹여 C씨가 잠들자 지갑 등을 뒤져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10여년 전 백화점에서 함께 일하며 알게된 A씨와 B씨는 직업없이 살다 생활비가 필요하자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C씨가 감기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약을 사 가겠다"며 약국에 들러 산 음료수에 수면제를 넣고, C씨는 이들이 감기약과 함께 건넨 음료수를 받아마신 뒤 잠에 빠졌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남성이 부끄러워 경찰에 신고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큰 죄가 되는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비슷한 피해사례가 신고돼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aegu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