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톡톡]네거티브 대신 ‘클린선거’

</figure>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이 지난 9일 대구 중구 삼덕동 주민센터에서 사전 모의투표 체험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정의당 이원준, 새누리당 권영진/정훈진 기자© News1

오는 15~16일 후보자 등록 이후 벌어질 본격적인 선거전을 앞두고 일부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클린선거'를 약속했다.

각 후보 진영들이 세월호 참사로 숙연해진 사회 분위기를 의식한데다 공천을 둘러싼 잡음 등으로 정치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자 음해성이나 색깔론 등으로는 유권자들의 표를 얻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최근 "시민의 힘을 모으는 깨끗한 혁신과 감동의 선거를 치를 것"이라며 선거운동 혁신 4대 원칙을 천명했다.

4대 원칙은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선거문화 창출', '감동이 있는 선거운동', '깨끗한 선거운동', '시민의 힘을 모으는 선거운동'이다.

권 예비후보는 "상대 후보는 물론 야당과 전직 대통령을 음해하거나 비방하지 않는 대신 칭찬과 성찰로 시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새로운 선거문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권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경선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지난달 29일 최대 라이벌로 떠오른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권 예비후보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고, 암암리에 흑색선전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뒤 "오직 정책과 비전, '김부겸 브랜드'로 선거운동을 펼쳐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했다.

아직까지 대구시장 선거전에서는 음해론이나 색깔론, 헐뜯기, 비방전 등이 거의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대구시교육감 선거전에 나선 송인정 예비후보는 지난 8일 "정책선거, 클린선거, 공명선거를 어기는 후보는 스스로 사퇴하자"고 제안했다.

송 예비후보는 "대구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 선거에 정치가 개입해 교육을 망친 사례가 많아 정치권 스스로 정당 공천을 없애지 않았으냐"며 "진보니, 보수니 하는 색깔론은 대구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이념과 사상으로 편가르는 치졸한 처사"라고 했다.

그는 "공정선거의 양대 패악인 정치선거, 색깔선거를 하는 후보는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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