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주변 80cm 적설.. 지붕 제설작업 하지 않았다"
- 최창호 기자
(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17일 오후 9시15분께 경북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동대산 기슭의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2층 건물의 지붕이 붕괴돼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현장에 있던 피해 학생에 따르면 사고 당시 강당 안에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신입생 환영회가 진행 중이었으며 강당 내에는 학생들과 직원 수백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4.2.17/뉴스1 © News1 노화정 기자
</figure> 17일 오후 9시15분쯤 경북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마우나 리조트 강당 붕괴로 인한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건물 추가붕괴 위험으로 수색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현장에 투입된 구조대 등에 따르면 건물 잔해에 깔린 학생들을 구조하기 위해 정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무너진 강당 지붕을 들어올리기 위해 25톤 크레인 등 4대를 투입한 상태이며 경주시 공무원과 경북도특수구조대,해병대,해군 6전단,경찰 병력 1200여명이 투입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건물에는 부산외대 신입생 300여명이 오리엔테이션 중 무너진 건물잔해에 100여명이 깔렸다 구조됐고 이중 5~10여명이 아직 잔해더미에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고가 난 건물은 일반 철재빔 대신 THK75 그라스 울 판넬과 16mm복층 유리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외벽에 사용된 THK75 그라스 울 판넬은 수분 흡수력이 높아 이번 사고에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건축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14일 폭설 이후 지붕 제설작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2009년 9월 9일 사용 승인이 난 이후 4년여 동안 단 한번도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붕괴사고가 일어난 마우나리조트 강당 건물은 체육관 용도로 사용 승인을 받은 단층(1층) 1205㎡의 철골구조로 돼 있다.
경주시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매몰자 수색작업이 마무리 되는데로 건축물 구조 및 시공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며, 인적 재난으로 판명날 경우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가 난 리조트 인근에는 지난 7일후 약 80cm의 눈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br>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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