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왜 이러나?…샤워실 '몰카' 이어 상사가 신입 '폭행'

감사실서 사건 조사 중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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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여직원 샤워실 '몰카' 사건이 발생한 부산교통공사에서 이번에는 직원간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이 잇따르면서 공사의 직원 관리 등 매뉴얼에 '구멍'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공사 신입 직원이 상사에게 폭행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재 공사 감사실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현장 과장 A 씨가 신규자(신입사원)의 뺨을 때렸다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나. 출근하면 쉬지도 말고 공부시키고 말 들을 때까지 벌세우고 뺨을 때린다고 들었다. 피해자와 목격자가 한·두명이 아닐 텐데 왜 다들 침묵하나"는 등의 글이 게시됐다.

누리꾼들은 "공기업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나. 공사가 알면서도 덮은 것 아니냐. 공사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A 씨와 피해자는 회사 업무에서 분리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감사실에서 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감사 결과가 나오면 징계위원회를 열어 처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있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관련 내용을 일절 공개할 수 없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부산교통공사 노포사업소에서 40대 남자 직원 B 씨가 여성 공용 샤워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적발된 사건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지난 4일 한 여직원이 불법카메라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B 씨는 경찰에 범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에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