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10만 붕괴 위기' 밀양시, 스포츠 생활인구 확대로 해법 모색
올해 배드민턴·야구·육상 등 28개 국제·전국 체육대회 유치
선수·관계자들 대회 기간 지역 체류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
- 박민석 기자

(밀양=뉴스1) 박민석 기자 = 인구 10만명 선이 무너질 위기에 놓인 경남 밀양시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생활인구' 확대로 인구 감소 해법을 모색한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밀양 인구는 10만 290명이다. 최근 3개월 간 감소폭도 지난해 12월 10만 691명, 1월 10만 544명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인구 10만명 선 유지는 시 단위 기초지자체의 상징적인 인구 수인 탓에 시는 인구 감소 대응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새 대안으로 '생활인구'에 주목하고 있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와 체류 인구를 포함한 특정 지역에서 생활하는 인구를 의미한다. 정주인구와 달리 관광이나 일자리 등으로 지역을 오가는 사람도 포함된다.
시는 지난해부터 생활인구 확대를 위해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 홍보와 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에는 다양한 종목에서 28개 국제·전국 체육대회를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배드민턴의 경우 지난 2016년 건립된 밀양 배드민턴 경기장을 통해 국제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와 각종 국내외 대회, 초·중·고·대학 대회, 실업 대회 등을 유치해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는 총 12개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야구에서도 밀양은 전지훈련 장소로 인기가 높다. 지난 1월에는 고교·대학 6개 팀이 동계 전지 훈련을 했고 지난달에는 제2회 밀양아리랑배 우수 고교·대학야구 윈터리그가 성황리에 열렸다.
3월에는 신세계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7월 대통령기 전국대학 야구대회가 연이어 열리고 고교야구 주말야구와 전국 아마야구 대회도 개최된다.
오는 5월에는 밀양종합운동장에서 대한체육회장배 전국생활체육 육상경기대회를 겸해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개최돼 2200명의 선수들이 밀양을 찾는다.
이 밖에도 생활체육인 파크골프와 축구, 풋살, 테니스 등 구기종목, 합기도, 궁도 등 다양한 종목의 전국·도 체육대회를 밀양에서 열면서 관련 종목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생활인구로 유입되고 있다.
시는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지역에 체류하게 되면서 생활인구 확대로 인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회 유치 전 검토부터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대회 유치까지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어떤 종목을 밀양에서 치를 수 있는 지를 먼저 검토하고, 가능하다는 판단이 서면 스포츠 마케팅에 나선다"며 "경기장 현황과 지역 여건, 숙박, 교통 등 대회 개최와 환경에 관한 자료를 준비해 타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를 찾아 유치 대상 종목 연맹 관계자를 대상으로 홍보를 한다"고 말했다.
시는 다양한 엘리트·생활체육 대회를 유치하고 종목과 대회 규모에 맞는 기반 시설을 조성해 밀양을 스포츠 친화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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