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6세 여성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 지원 확대 시행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 안내물(부산시 제공)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 안내물(부산시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는 올해 말까지 주민등록상 부산시에 살고 있는 26세 여성(1998년생)을 대상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확대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시가 지난해 4월 부산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 지원 조례를 제정해 시민에게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백신 종류와 관계없이 1회 접종 시 10만 원, 최대 3회까지 지원한다. 대상자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9가 또는 4가 백신, 총 2종 중 본인이 선택해 접종받을 수 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 바이러스' 중 하나다. 감염 시 대부분은 증상 없이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만 암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은 유전형(HPV 16형, 18형 등)에 지속해서 감염될 경우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예방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등 주요 질환에 대해 90% 이상의 높은 예방 효과가 있으며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이다.

병의원마다 접종 비용이 달라 지원 금액을 제외한 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하며 개인의 과거 접종력·접종 간격 등에 따라 개인별 지원 횟수는 달라질 수 있다.

접종 기관은 부산지역 내 지정의료기관(318곳)으로, 본인이 원하는 곳에 방문하면 된다. 자세한 현황은 시 감염병포털과 16개 구·군 보건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접종 희망자는 당일 기준 부산시 주소지를 확인할 수 있는 증빙서류(주민등록등본, 정부24 앱 내 전자증명서 등)를 지참해야 한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백신은 감염 전에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소지 제한 없이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접종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