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거제시의원 "국민의힘 거제시장 공천 철회하라"

"국민의힘 전 시장 귀책으로 인한 재선거…반성과 사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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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국민의힘이 최근 4·2 재·보궐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선거 준비에 돌입하자 야당에서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앞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재·보궐 지역 무공천' 방침을 밝혔으나, 이는 한 전 대표가 사퇴하면서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경남 거제시의원들은 8일 성명서를 통해 "(한 전 대표가)물러난 당대표이지만,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국민에게 약속한 것으로 사사로운 개인의 약속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거제시장 재선거는 전임 박종우 시장이 금품 제공 혐의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치러지는 선거"라며 "재선거에는 혈세 15억 원이 쓰이고 선거 결과에 따라 선거비 보전금 4억 4000만 원이 추가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을 결정한 국민의힘과 일부 예비후보는 수오지심이 있는지 자신을 되돌아보고 스스로 공천을 철회하라"며 "제대로 된 반성과 사죄 없이 무슨 염치로 시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하나"고 질타했다.

거제시는 박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되면서 직을 상실해 4월 재선거를 치른다.

박 시장은 2022년 치러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측근 A 씨를 통해 서일준(국민의힘·경남 거제) 국회의원실 전 직원 B 씨에게 국민의힘 입당원서 제공 등을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권태민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상임이사(66) △박환기 전 거제부시장(62) △황영석 거제시 발전연구회 회장(67) △김봉태 전 밀양시 부시장(64) △천종완 전 거제시의원(65) △권민호 전 거제시장(68) 등 6명이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