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내동면민들 "쓰레기 소각장·축산분뇨 처리시설 설치 반대"
30년 동안 쓰레기 매립장 등 혐오시설로 고통·추가 설치 안돼
- 한송학 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 내동면 주민들이 8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동면에 쓰레기 소각장과 축산분뇨 처리시설 등 혐오 시설을 설치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내동면은 지난 30년 넘게 쓰레기 매립장과 재활용선별장,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 공동묘지 등 온갖 혐오시설을 안고 살았다"며 "여기에 추가로 주민 의사에 반하는 소각장 건립과 가축분뇨 처리시설 설치는 지역민에 대한 모욕이자 가혹한 내동면 파괴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충분히 힘들었고 고통받았는데 쓰레기도 모자라 쓰레기 소각장까지 설치한다"며 "축산분뇨처리장 설치는 예산 삭감으로 우선 제동이 걸린 상태지만 내동면 주민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할지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가축분뇨 처리시설 설치에 대한 예산을 시는 다시 의회에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의회는 사업추진이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도록 예산 전액을 삭감하고 이와 관련된 어떠한 예산도 승인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내동면을 기반으로 살아갈 미래 세대에게 우리가 남겨줄 가장 큰 유산인 자연환경을 무참히 훼손하는 일을 더 이상 묵과하고 참을 수 없다"며 "더는 내동면민에게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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