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감 선거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기구 2곳 출범

6일 바른 부산교육감 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 출범

바른 부산교육감 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는 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범식 기자회견을 열었다.2025.1.6/ 뉴스1 ⓒ News1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4·2 재선거 부산교육감에 출마한 중도·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교육시민사회 단체 등을 중심으로 본격화하는 가운데 단일화 추진 기구의 난립으로 혼전 양상이 짙어지고 있다.

바른 부산교육감 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바교추)는 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이들은 "하윤수 전 교육감이 중도 하차하면서 열정적으로 추진되던 여러 우수한 교육정책들이 추진 동력을 상실하며 부산교육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중도·보수 성향 후보의 난립이 예상됨에 따라 유권자 표 분산으로 인해 적합한 후보가 선출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상임위원장을 맡은 조현상 국민행복진흥원 부산본부 회장은 "확고한 국가관과 균형 잡힌 역사관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할 부산 교육의 리더가 될 최적의 단일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말했다.

바교추는 오는 31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접수받은 후 후보자들과 협의해 후보자 간담회, 공개 토론회, 심층 인터뷰, 자체 평가, 여론조사 등을을 거쳐 내달 중도·보수 진영 교육감 단일화 작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중도·보수 진영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 위한 미래를 여는 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미교추)도 출범식을 열고 김석조 전 부산시의회 의장을 위원장을 추대했다.

미교추 역시 내달 15일까지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작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후보자들의 난립을 막겠다며 단일화 기구가 난립하자 일각에서는 복수의 단일화 기구로 인해 '반쪽짜리 단일화'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조현상 바교추 상임위원장은 "김석조 미교추 위원장은 하윤수 교육감과 함께 재판에 넘겨거 하 교육감이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는 데 기여를 한 인물"이라며 "미교추가 해산한다면 전문 위원들의 통합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차정인 부산대 전 총장이 예비후보 등록으로,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 박종필 전 부산교총 회장까지 총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차 전 총장은 오는 9일 공식 부산교육감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진보 성향의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도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있어 범진보 후보 간의 단일화 논의도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