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단체 "에어부산 분리매각 안 되면 신생항공사 설립해야"

부산시민단체가 6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과 안될 경우 신생항공사 설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5.1.6/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부산시민단체가 6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과 안될 경우 신생항공사 설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5.1.6/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시민단체가 가덕신공항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지역거점항공사의 존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등 부산시민단체는 6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30만 부산시민은 가덕도신공항의 운명을 대한항공에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한항공의 조원태 회장은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 후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LCC(저비용항공사)를 진에어 브랜드로 합치고 본사를 인천에 두겠다고 밝혔다"며 "두 기업이 결합됨에 따라 통합 LCC본사가 인천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LCC들과 대한항공의 통합 LCC 관련한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분리매각을 이야기할 시간은 남았다"며 "지금이라도 부산시는 이미 물 건너간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가 아닌 분리매각을 위한 소리를 내야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가덕신공항이 필요하다"며 "또 가덕신공항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거점항공사가 있어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부산지역은 대한항공 불매운동과 함께 신생항공사를 설립해야 한다"며 "부산에는 에어부산을 키운 경험이 있고 지역거점항공사 지원조례가 있기에 행정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신생항공사가 가덕신공항의 지역거점항공사가 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분리매각이 실패한다면 당장의 고통이 따르더라도 부산의 미래를 위해 신생항공사를 세워야한다"고 주장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