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단체 "조승환 의원 민원간담회장 찾아 탄핵 입장 물을 것"
조 의원, 지역구 민원간담회 개최 계획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시민단체가 조승환 국회의원(국민의힘, 부산 중구영도구)이 개최할 민원 간담회를 찾아가 탄핵에 대한 입장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 윤석열즉각퇴진 부산비상행동은 3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승환 의원 민원간담회를 찾아 윤석열 탄핵에 대한 입장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에 따르면 조 의원은 오는 7~9일 부산 영도구, 14~15일 중구에서 민원 간담회를 연다.
이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 후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내란은 계속되고 있다"며 "한덕수 총리는 헌법재판관 임명을 미루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사건건 탄핵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관저에서 버티기를 하고 있다"며 "체포영장에 불응하는 것도 모자라 극우세력들에게 끝까지 싸우겠다는 편지를 보내 궐기할 것을 선동했다"고 했다.
이어 "이런 가운데 조승환 의원은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와 영도구청에 민원간담회를 하겠다고 공지했다"며 "지금 가장 큰 민원은 한 치의 반성도 없는 윤석열을 파면하고 처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민원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윤석열 탄핵을 반대한 자신의 행위에 대한 사죄를 해야한다"며 "그런 조치없이 민원간담회를 강행한다면 직접 시민들과 함께 그 자리에 참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달 4일부터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일원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4일 열리는 서면 집회에서는 참석자들에게 조 의원 민원간담회에 대한 사실을 알리고 동참을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28일 박수영 국회의원(국민의힘, 부산 남구)은 주민들의 민원을 듣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 이에 박 의원 사무실을 찾아간 몇몇 시민들이 계엄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박 의원은 '못 듣겠다'고 말하며 사무실로 들어가 문을 잠근 뒤 경찰을 불렀다.
이후 50여 명의 농성이 시작됐고 농성이 끝날 때는 참석 인원이 주최 측 추산 3000여 명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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