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발전본부, '음식물 소화슬러지' 석탄대체 연료 상용화 추진
환경부 순환경제 규제특례 승인
- 강미영 기자
(고성=뉴스1) 강미영 기자 =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가 환경부 순환경제 규제특례 승인을 받으면서 석탄대체 연료 상용화에 나섰다.
삼천포발전본부는 '음식물 소화슬러지 활용 바이오차 연료 생산기술 개발 및 실증'에 대한 환경부 순환경제 규제샌드박스 규제특례 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음식물 소화슬러지란 소화 과정을 통해 음식물에서 바이오가스를 추출하고 난 후 발생하는 부산물을 말한다.
그동안 음식물 소화슬러지는 사료 또는 퇴비로 재활용됐지만, 사료 사용금지와 퇴비 수요처 부족으로 인해 각 지자체에서 처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여기에 유기성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및 이용 촉진법이 시행되면서 관련 시설이 증가해 부산물인 음식물 소화슬러지 처리를 위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게 됐다.
삼천포발전본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7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MOU 체결 이후 '바이오차' 연료 실증화를 추진해 왔다.
바이오차는 목재나 식물체 잔사 등을 산소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 열분해해 만든 물질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삼천포발전본부가 지난해 12월 석탄혼소 1차 실증에 성공한 바이오차는 발전용 석탄과 유사한 6000㎉/㎏의 열량을 지니고 있다.
우수한 연소성뿐만 아니라 다이옥신 등 유해 물질에 대한 우려도 없어 향후 석탄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바이오차 성장 고도화와 생산시설 실증 추진을, 삼천포발전본부는 석탄과 바이오차 혼소 실증시험 시행으로 바이오차 상용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원균 삼천포발전본부장은 "정부의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 폐지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에너지원이 될 수 있는 바이오차 연료 실증을 추진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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