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경남 곳곳서 '해맞이' 새해 소망 기원

제주항공 참사 여파에 지자체 공식 행사는 축소

1일 오전 김해 분성산에서 떠오른 새해 첫 해를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다. 2025.1.1 ⓒ 뉴스1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을사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7시 경남 김해시 어방동 분성산.

영하 1도의 추운 날씨에도 분성산은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김해 천문대 인근에 다다른 시민들은 일출이 잘 보이는 자리를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차가운 새벽 공기로 탓에 시민들의 볼은 붉었고, 저마다 두터운 외투와 목도리와 모자 등 방한 용품을 갖춰 입은 모습이었다.

약 30분이 지나 동쪽 수평선 너머로 새해 첫 붉은 해가 떠오르자 시민들은 시민들은 함께 온 이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네거나, 떠오른 해를 바라보며 새해 소망과 안녕을 기원했다.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아내와 2살 아이와 함께 일출을 보러 온 강민호씨(41)는 "새해에도 아이가 건강히 자라고, 우리 가족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했다"고 말했다.

지인들과 함께 분성산을 찾은 황미연씨(48)는 "아이가 올해 고3이라 수능 잘 칠 수 있길 기도했다"며 "새해에도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미소지었다.

1일 오전 사천시 삼천포 대교에서 바라본 일출 모습.(김세중씨 제공)

이날 사천 삼천포 대교에서도 새해 첫 해를 보기 위해 대교를 찾은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김세중씨(33)는 "올해 준비하고 있는 일이 많은데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일출을 보러 왔다"고 전했다.

지리산 천왕봉에서도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지리산을 찾은 시민들로 인산 인해를 이뤘다.

1일 오전 지리산 천왕봉이 일출을 보기 위해 찾은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제공)

이날 경남에서는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해맞이 행사가 대폭 축소됐다.

창원시와 거제시, 창녕군도 해맞이 행사 계획을 취소했다. 진주시와 통영시·사천시·김해시·밀양시·양산시·의령군·함안군·남해군·하동군·거창군 등 11개 시·군은 해맞이 행사를 진행하지만 음악공연이나 풍물공연 등을 취소하는 등 행사를 축소하기로 했다. 고성군·산청군·함양군·합천군은 해맞이 행사를 별도로 계획하지 않았다.

경남경찰청은 해넘이·해맞이 명소 등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해 도내 주요 행사장에 경찰 800여명과 모범운전자회, 자율방범대 등을 현장에 배치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