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 만에 돌아온 호국영웅…故 오두용 하사 고향 고성 귀환
1950년 입대 후 다음해 강원 철원서 전사…올해 유해 발견
- 강미영 기자
(고성=뉴스1) 강미영 기자 = 1950년 6·25전쟁 중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고(故) 오두용 하사가 74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경남 고성군은 30일 오후 고성읍 오 하사 유가족 자택에서 호국 영웅 귀환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3남 2녀 중 넷째인 오 하사는 1950년 11월 30일 입대했으며, 다음 해 8월 3일 강원도 철원에서 전사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올해 강원 철원 지역에서 그의 유해를 발굴했으며 유가족의 DNA 대조 작업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이날 귀환행사는 오 하사의 유해를 모신 차량이 마을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유가족과 국방부, 고성군, 지역주민들은 74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그의 귀환을 환영했다.
이어 신원확인통지서와 함께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하고 헌화 및 경례를 하며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유가족은 "긴 기다림 끝에 고인을 고향으로 모시게 돼 기쁘다"면서 "가족 곁에서 안식을 찾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상근 군수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며 조국을 지켜내신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예우에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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