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코로나19 이후 최저
-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내수경기와 수출 전망 악화와 함께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 여파로 지역 제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30일 지역 제조업 251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1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경기전망지수(BSI)는 기준치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그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내년 1분기 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66'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역경기가 침체됐던 2020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정책 불확실성 확대와 내수침체 장기화로 인해 경영환경이 악화됐으며, 대외적으로는 수출 감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지역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부산상의는 풀이했다.
실제로 지역 제조업은 내년 내수판매와 수출에서 각각 49.4%, 43.6%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며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실적 악화를 우려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목표 영업이익 미달을 전망하는 기업은 62.9%로, 지난해 보다 17.1%p 증가했다.
부산 기업은 내년 가장 큰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 물가변동성 확대(36.7%)와 트럼프 2기 통상정책(30.1%)을 각각 꼽았다.
경영부문별로는 매출(75), 영업이익(73), 설비투자(79), 자금사정(75) 등 전 부문에서 기준치(100)을 하회하는 부진을 전망했다.
업종별로도 의복·모피(47), 자동차·부품(52), 섬유(60), 신발(60), 조선기자재(83), 화학·고무(88) 등 전기·전자(100)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기준치를 하회했다.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지역기업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내수침체의 심화와 최근의 환율급등세는 지역기업들의 채산성 확보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정부의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과 외환당국의 조속한 환율안정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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