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가야고분군 통합관리기구, 김해 설치 '최종 확정'
연속 유산 '가야고분' 모니터링, 체계적 보존·관리 '역할'
- 박민석 기자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가야고분군의 통합관리기구 입지가 경남 김해시로 최종 확정됐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2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관리기구 설립 위치가 김해시로 최종적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통합기구의 김해시 설립 결정은 고령군을 비롯한 7개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이뤄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과 각 지자체가 상호 유기적인 소통과 협조로 효율적인 통합보존관리체계를 마련하겠다. 가야고분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의 세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야고분군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유산회의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경남과 경북, 전북의 7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 걸쳐 위치한 연속 유산으로 세계유산 등재 이후 세계유산위원회는 일관성 있는 통합보존관리체계 구축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가야고분군이 속한 10개 광역·기초자치단체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단'을 발족해 통합관리기구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지난 7월 발표된 용역 결과, 통합 기구 위치는 김해가 최적지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경북도와 고령군이 반발해 난항을 겪었다.
지난 9월과 11월 국가유산청의 중재로 두 차례에 걸쳐 열린 회의에서 각 지자체의 의견 수렴을 통해 지난 16일 통합기구 설립 위치를 김해시로 결정했다.
시는 김해가 가야문명의 발원지로 역사성과 상징성을 보유하고 있고, 편리한 광역교통망과 다양한 도시기반시설이 구축돼 7개 연속유산의 모니터링과 다양한 통합관광 홍보사업 추진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와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국립김해박물관이 집적해 있어 통합기규의 안정적인 업무 수행에 필요한 기반이 잘 구축돼 있고 각 기관별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통합기구 최종 결정 발표 이후 시는 경남연구원에서 열린 '가야고분군 통합보존활용추진위원회'에 참여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통합관리지원단의 운영 방안과 업무협약서 개정, 지자체 분담금 등 내년도 예산편성안에 대한 심의 의결을 진행했다. 시는 향후 구체적인 기구 설립 방안과 방향성에 대해서도 추진위원회를 통해 각 지자체와 논의할 계획이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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