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29일 김해 공연 예정대로…주최 측에 질서요원 배치 요구
지난 24일 구미 대관 취소 이후 찬반 게시글 '봇물'
- 박민석 기자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북 구미시가 가수 이승환씨의 공연 대관을 취소한 가운데 오는 29일 경남 김해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해문화관광재단은 이날 오후 5시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열리는 이승환 데뷔 35주년 콘서트 '헤븐'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공연은 매표가 진행된 1200석 모두 매진된 상태다.
앞서 지난 23일 구미시의 이씨 공연 대관 취소 조치 이후 김해시 누리집 '시장에게 바란다'와 김해문화의전당 누리집 '고객의 소리'에는 이씨 공연 취소를 요구하는 글과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글이 잇따라 게시되면서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이씨 공연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이씨가 정치적 발언을 해 사회적 갈등을 초래해 시민의 반감을 산다", "정치 관련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으면 공연을 해선 안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공연을 찬성하는 측에서는 "공연 취소 요청의 이유는 정치적 개입, 사전검열", "관람객의 자유의지로 티켓 비용을 지불해 관람하는 유료공연은 개인의 의지로 판단해 공연 관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김해문화관광재단은 "지난 5월에 이씨 측에서 대관신청을 했고 공연장 운영 규정과 내규에 따라 심의를 거쳐 6월에 공연을 승인했다"며 "절차에 따라 29일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연 준비에 차질이 있거나 위법한 사실이 있을 경우에는 공연 대관을 취소할 수 있다"며 "개인의 의견이나 주관에 따라 대관 및 공연을 취소하는 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연기획사 측에 공연 당일 질서 유지를 위한 인원을 적정하게 배치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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