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한덕수, 헌재재판관 임명 협조해 국정불안 해소해야"
평산마을 찾은 조국혁신당 지도부에 "불안 종식·검찰개혁 강조"
- 박민석 기자
(김해·양산=뉴스1) 박민석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은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에 최대한 협조해 국정불안 요인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등 혁신당 지도부가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 예방한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 당시에도 직무정지와 권한대행 체제를 조기에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헌법재판소 심판을 최대한 빨리 진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노 대통령 본인도 이를 위해 협조했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검찰 개혁은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해 꽤 많은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 정부가 잘한 일 중 하나는, 역설적으로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각인시켰다는 점"이라며 "검찰 개혁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과제다. 이번 기회에 이를 확실히 완수해 주시길 바란다. 조국혁신당이 이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조국혁신당이 계엄 해제와 국민 대변에 앞장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조국 대표의 부재가 안타깝지만, 김선민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 권한대행은 "지금이 검찰개혁을 이룰 적기"라며 "조국 대표가 남긴 과제를 반드시 완수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답했다.
또 "조국혁신당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민생과 화합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문 전 대통령의 헌신과 정신을 이어 받아 조국 대표가 남긴 탄핵 완수와 검찰개혁, 사회권 선진국의 토대 마련이라는 과제를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약 50여분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김 권한대행과 당 지도부는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방명록에 “대통령님께서 남기신 뜻을 받들겠습니다.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맨 앞에서 맨 마지막까지 싸우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 권한대행은 권 여사 예방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문재인 전 대통령은 빨리 정국을 안정시키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헌법재판관 임명과 특검을 빨리 공표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한 총리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조국혁신당의 당론을 묻자 "당연히 당론으로 찬성한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부터 탄핵을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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