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무서워" 한국행 포기하는 관광객들…내년 1분기 예약 65% 뚝

박형준 시장, "부산 안전" 15개국 서한문 발송
업계 "사태 장기화 땐 부정적 영향 더 커질 것"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12.16/뉴스1 ⓒ News1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12.3 비상계엄 여파로 관광업계에 먹구름이 낄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부산시가 외국인 여행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일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부산시는 최근 해외 바이어 15개국 95개사와 자매우호도시 51곳 등에 박형준 부산시장 명의 서한문을 발송했다.

서한문에는 부산은 안전하고 매력적인 여행지이며 관광객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역 주요 관광지와 관광 프로그램, 축제와 행사는 정상 운영되고 시와 기초 지자체 등의 면밀한 모니터링 체계 속에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최근 부산관광공사가 40개사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국내 관광업계 설문 조사 내용에 따르면 모든 업종에 걸쳐 예약취소와 관련 문의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내년 1분기까지 관광 관련 업체 예약 현황을 보면 지난해 1분기 대비 65% 정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 대비 2025년 1분기 예약현황(부산관광공사 제공)

업종별 예약취소 현황을 보면 호텔이 가장 높았고 이어 여행사, 요트 및 기타, 시설사 순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현재 사태가 경영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75%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대부분은 단기적인 영업 상황보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부정적 영향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집회·시위 등 불안요소 지속과 국가 신인도 하락 등이 주요 문제로 꼽혔다.

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 전용 관광 패스인 비짓부산패스의 50% 할인 프로모션 등을 통해 지금의 상황을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조기집행과 부산지역 안전성에 대해 홍보하는 등 실질적으로 업계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증가세를 지속할 수 있도록 업계와 머리를 맞대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