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딱 5000마리, 노랑부리 저어새…고성천 '귀하신 손님'

고성천·암전천 일대서 5년 만에 발견

월동을 위해 찾아온 노랑부리 저어새.(고성군 제공)

(고성=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고성군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노랑부리 저어새 10여 마리가 월동을 위해 고성천과 암전천을 찾았다고 19일 밝혔다.

노랑부리 저어새는 전 세계에 5000여 마리만 남아있는 희귀종으로 한국에서는 지난 1968년 천연기념물 제205호로 지정된 데 이어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됐다.

이 새들은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지내는 것을 선호하는 특징을 가졌다. 고성에서는 지난 2019년 수남유수지 생태공원에서 발견된 뒤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하천생태계의 상하류간 연속성을 유지하도록 물길을 자연스럽게 이어주고 있고, 수생생물 서식처 보호를 위해 필요한 경우만 하상정리와 준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군은 체계적인 하천관리 방안으로 노랑부리 저어새뿐만 아니라 다양한 야생동식물이 공존하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상근 군수는 "노랑부리 저어새가 고성천을 찾아온 것은 군민 모두가 함께 만든 생태계 보전의 결실"이라며 "노랑부리 저어새가 안전하고 평화롭게 머무를 수 있도록 배려 바란다"고 당부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