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하수도 요금 8년 만에 인상…적자 지속에 현실화율 불가피

진주하수처리장(진주시 제공).
진주하수처리장(진주시 제공).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는 하수처리 기반 조성 및 요금 현실화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8년 만에 하수도 요금을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2017년 이후 장기 경기침체와 코로나19로 시민 부담 경감을 위해 하수도 요금을 동결해 왔으나 적자 발생이 지속됐다.

지난해 결산에서는 하수 1㎥(톤)에 대한 처리비용이 1744원이지만 하수도 요금은 455원으로 현실화율이 26.1%에 그쳤다. 도내 시부 평균 요금은 641원, 현실화율은 41.5%로 평균보다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하수처리장 방류 수질 기준 강화에 따른 하수처리시설 확충 및 개선 사업, 재해방지 및 하수 차집률 향상을 위한 노후하수관로 정비사업 등 다양한 재정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온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인상을 위해 지난 10월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근 조례 개정까지 완료했다. 내년 2월부터 인상 요금을 적용하며 경기침체 등에 따른 지역경제 영향을 최소화하고 서민 생활 가계 부담 완화를 위해 2028년까지 매년 약 11%씩 인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하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하수도 사용료를 인상하게 됐다"며 "요금 현실화로 확보한 재원은 수질보전과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