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까지 싸울 것' 계속되는 부산지역 대학생 시국선언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에도 부산 대학생들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규탄이 이어지고 있다.
부경대학교 학생들은 18일 부경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래를 위해 탄핵의 봄을 우리 손으로"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12월 3일 수십년간 지켜온 민주주의가 무너졌으며 헌정질서 또한 무너져내렸다"며 "14일 가결된 탄핵소추안은 위대한 국민의 승리이자 정의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어 "탄핵안은 가결됐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며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을 탄핵해 무너진 사회의 정의와 역사를 다시 세우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날 신라대학생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전세사기 등 지난 2년 반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으나 대통령은 국민들을 지키지 않았다"며 "국힘은 지난 7일 탄핵안 표결에 불참하는 등 대통령에 동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학생들은 언제나 시대의 부름에 응답해 역사를 만들었고 최근 부산에서는 부산대를 시작으로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며 "신라대 학생들은 대한민국 주권을 가진 학생으로서 윤석열 파면과 국힘 해체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에는 부산보건대 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있었다. 이들은 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고 국민의힘은 즉각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윤석열과 그를 옹호하는 국힘을 가만히 두고볼 수는 없다"며 "이들이 제대로 된 국민의 심판을 받을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하지 않고 서명으로 이들의 뜻에 동참한 학생들은 각각 부경대 206명, 신라대 139명, 부산보건대 149명이다.
지난주에는 부산대, 부산가톨릭대, 경성대 등 6개 부산 대학생들이 계엄사태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하거나 성명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노동계, 정치계, 의료계, 법조계 등 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 부산비상행동'은 오는 21일에도 부산진구 놀이마루 인근에서 부산시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일까지 매주 토요일 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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