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합병원 '건망증 클리닉' 개설…"건망증 지속시 치매 의심해야"

노인인구 10% 치매…여자, 남자보다 2.5배↑
아밀로이드 PET 촬영·판독 기법 구축

건망증 자가 진단 테스트.(부산온종합병원 제공)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 온종합병원은 신경과, 신경외과, 노년내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관련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건망증클리닉'을 개설했다고 18일 밝혔다.

뇌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건망증과 달리 치매는 기억력 저하 뿐 아니라 언어능력, 지남력, 판단력 등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질병이다. 다만 건망증이 지속되고 심화된다면 치매의 초기 징후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보건복지부의 '대한민국 치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 환자 수는 92만3000명으로, 전체 노인 인구의 약 10%에 해당한다. 또 치매 환자 중 여성의 비율이 약 71%로, 남성보다 2.5배나 높았다. 치매 환자의 의료비용은 2019년 15조여 원으로 추산되며, 2050년에는 10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대표적인 치매 선별 검사로는 MMSE(간이정신상태검사)와 CERAD(신경심리검사)가 있다. 이 검사는 치매의 가능성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유용하다.

특히 신경심리검사로 환기억력, 언어 능력, 시공간 지각 능력, 실행 기능, 문제 해결 능력 등 다양한 인지 기능을 평가해 치매의 유형과 심각도를 파악할 수 있다.

또 혈액이나 영상검사로도 치매가 진단 가능하다. MRI(자기공명영상검사), CT(컴퓨터단층촬영), 아밀로이드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스캔 등의 영상 진단을 통해 뇌의 구조적 변화나 뇌 기능의 이상을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치매를 초기에 발견, 조기 치료를 통해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배효진 건망증 클리닉 과장은 "건망증이 지속되거나 심화되는 경우에는 치매나 경도 인지장애와 같은 질환의 초기 징후일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건망증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