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해·이명란 부부, 고향 합천군에 7억5000만원 기탁 협약
고향 후학 양성 교육발전기금 '아파트+현금' 쾌척
- 한송학 기자
(합천=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합천군은 지역 출신 이성해·이명란 부부가 17일 합천군교육발전위원회(이사장 김윤철 합천군수)에 7억5000만원 상당을 기탁하는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탁금은 부부 소유의 부산시 부산진구 아파트 1채(감정가 6억 8000만원)와 현금 7000만원이다.
협약은 기탁된 부동산의 임대 수입을 매년 이성해·이명란 부부의 이름을 딴 장학금으로 합천군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게 주요 내용으로 고향 후배들이 나라와 지역사회를 이끌어가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는 취지다.
이성해 씨는 "합천을 떠나 평생 근면 성실하게 살아오며 고향에 크게 기여하고 싶었지만, 그 뜻을 노년에 조금이나마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살아온 삶의 발자취를 고향에 남길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군수는 "고결한 뜻을 후대와 지역사회에 널리 전하고 이 뜻이 지역사회에 영감을 주어 많은 사람이 동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고향 후배들이 뜻을 펼치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해 씨는 1932년 합천읍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1965년부터 큰형과 함께 사업을 시작해 종합상사, 해운업, 광산업을 했다. 유리섬유의 원료인 납석을 생산하는 민경산업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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