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발 '환율급등 피해' 심각…원가부담 증가에 수입기업 '비상'

부산 수입 기업 비상 "대책 마련 절실"

부산상공회의소 전경.(부산상의 제공)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원자재 수입비용 증가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지역 수입업계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산상공회의소가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지역 수입기업 영향 및 피해상황 긴급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철강, 식품 등 원부자재 수입 기업들의 수입 비용이 증가하면서 환차손, 영업이익 감소 등의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고 주로 내수판매 위주의 기업일수록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 철강 유통업체는 "수입대금의 50%정도는 환헤지(현재 시점에 환율 고정)를 했으나, 나머지는 무방비 상태여서 피해가 크다"고 호소했다.

에어컨 냉매 가스를 수입해 국내 산업용으로 납품하는 한 업체도 "환율 급등으로 인한 수입금액의 증가로 원가 부담이 커져 이익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환율 리스크 회피를 위해 기업차원의 대응 여력이 없어 환율 안정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된다"고 전했다.

수산물 유통업체 D사는 "수입비용 증가분을 그대로 제품 가격에 반영한다면 소비자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매출 감소와 직결된다"고 우려했다.

부산상의 조사연구팀은 "최근 예기치 못한 국내외 정세 급변으로 환율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중소기업이 개별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외환당국이 나서서 환율안정을 위한 조속한 조치를 취해줄 것과 함께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모니터링은 수입 비중이 높은 지역의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