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수수료 서울은 3천원인데 부산은 2천6백원…부산 차별 멈춰야"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 배달노동자들이 대형 배달플랫폼의 하청 구조와 부산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을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는 17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B마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배달플랫폼들은 부산 배달노동자(라이더)에 대한 횡포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배민과 쿠팡은 본사가 하청노동자들의 근무 지역, 보수, 출근시간 등 모든 것을 결정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지역별로 할당량도 정해둬 노동자들은 하루에 10~13시간씩 일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하루 25건 이상 배달을 받아야 성과급이 지급된다"며 "그러나 본사 측은 면허, 유상 보험 가입 여부 등을 확인하지도 않고 라이더들을 추가로 채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1인당 배정되는 배달 건수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성과급은 아예 받을 수 없는 구조"라며 "이런 가운데 라이더들이 배달 후 받을 수 있는 수수료는 그대로"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마저도 서울의 기본 수수료는 3000원인 반면 부산은 2600원"이라며 "배달 여러 건을 한 번에 배달하는 '묶음 배달'의 경우도 서울 수수료는 2200원이지만 부산은 2000원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배달 플랫폼의 하청 구조를 멈추고 부산지역 운임료에 대한 차별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국회는 최소한의 운임료를 보장받을 수 있는 안전 운임제, 불법 라이더 채용 방지를 위한 제도 등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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