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국힘 당사·의원 사무실 앞서 "탄핵 찬성 나서야" 요구 봇물
'촛불 참여 응원' 커피·차 등 400여잔 선결제도 이어져
13일 도내 14개 시군서 '촛불' 14일도 10개 시군서 열려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경남에서는 국민의힘 경남도당 당사와 도내 여당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 탄핵에 찬성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도내 14개 시군에서 촛불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집회 참가자를 응원하기 위해 음료값을 미리 결제해 두는 '선결제 릴레이'도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즉각퇴진 경남비상행동'은 이날 오전 창원시 봉곡동 국민의힘 경남도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탄핵 찬성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진해비상행동도 이종욱 의원(창원시 진해구)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해구민의 명령에 따라 이종욱 의원은 탄핵 가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거제시의회 민주당 의원단도 서일준 의원(거제)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에 서 의원은 모두 반대에 투표했다"며 "14일 탄핵 투표에서도 서 의원의 선택은 불 보듯 뻔하다. 거제시민은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국면을 외면한 서 의원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천에서는 사천남해하동 유권자 및 시민사회단체가 서천호 의원(사천·남해·하동)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탄핵 표결에 참여해 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후부터는 마산비상행동이 최형두 의원(창원시 마산합포구)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회견을 열어 "국민이 무섭지 않은가"라며 "탄핵 가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오후 4시 30분부터 창원시 성산구 KBS창원총국 앞에서 산별노조와 함께 집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국민을 향해야 한다"며 "국민의 명령을 따라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경남에서는 거제, 거창, 김해, 밀양, 양산, 사천, 진주, 창원, 산청, 통영, 합천, 함양, 남해, 함안 등 도내 14개 시군에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각각 열린다.
창원에서는 집회 참여자를 응원하기 위해 창원광장 인근 카페에 '선결제'를 하는 시민들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커피나 차 등 음료 약 400잔이 선결제 된 것으로 파악됐다.
선결제를 한 시민들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위 참여하시는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마음을 보태고 싶었다", 추운 날씨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글을 남겼다.
경남에서는 국회의 탄핵 재표결이 진행되는 오는 14일에도 창원과 진주, 김해를 비롯해 경남 10개 시군에서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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