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규탄" 부산 대학생도 동참 이어져
부산대, 부산가톨릭대, 경성대, 동서대, 동의대, 동아대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규탄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산지역 대학생들의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동서대 학생들은 이날 동서대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주의 퇴행에 맞서 우리는 윤석열의 퇴진과 탄핵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은 반민주적, 반헌법적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계엄법에는 '계엄 시행 중 국회의원은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아니한다'고 명시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즉시 경찰력과 국방력을 동원해 국회를 무력 침탈하려 했다"며 "이에 부마항쟁의 발원지, 민주화의 상징 부산에서 민주주의 역사를 거꾸로 되돌린 윤석열의 퇴진과 탄핵을 촉구한다"고 했다.
같은 날 부산가톨릭대 학생들은 "우리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키 위해 싸워온 국민의 역사를 알고 있으며 민주주의를 지키려 싸우던 그 모든 순간에는 대학생이 있었음을 안다"며 "2016년 부산가톨릭대 학생들이 박근혜 퇴진을 외쳤듯 대학에서 진리, 사랑, 봉사를 배운 지금의 우리는 대학 이념과 공동체 정신에 힘입어 윤석열 퇴진을 외친다"고 말했다.
이어 경성대 학생들은 경성대에서 "윤석열이 대통령에 있는 한 대한민국에 온전한 민주주의는 있을 수 없다"며 "경성인들은 전두환 군부독재 정권에 맞서 '군부독재 물러가라'를 외치며 분신한 진성일 민주 열사의 후배로써 군부독재 정권의 계엄령을 그대로 옮겨 적으며 독재의 싹을 보인 대통령을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시국선언에 참가한 학생들은 10명 내외였으나 탄핵 찬성 서명에는 각각 동서대 327명, 부산가톨릭대 154명, 경성대 460명이 참여했다.
지난 10일에는 부산대 학생 1050여 명이 부산대에서 "1979년 박정희 독재 정권을 심판했던 부산대 학우 일동은 윤석열 즉각 퇴진을 외치며 제2의 부마항쟁을 시작한다"며 시국선언을 했다.
또 동의대, 동아대 총학생회는 시국선언문을 SNS 등에 게시하며 동참의 뜻을 밝혔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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