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거제시장 재선거 앞두고 민주당 '내부 갈등' 조짐

재선거 후보군, 변광용 전 지역위원장에 "불출마 약속 이행하라"

13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내년 거제시장 재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이 후보 출마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독자 제공)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내년 4월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갈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변광용 전 거제지역위원장의 이 선거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민주당의 거제시장 재선거 후보군은 13일 시청에서 회견을 열어 "변광용 전 거제지역위원장은 시장 재선거 불출마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변 전 위원장은 최근 지역위나 당원과 논의 없이 직을 사퇴함으로써 지역위 기능을 마비시키는 잘못을 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변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 당시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몇 차례 공언했다"며 "이번 재선거는 민주당 후보 당선을 위해 백의종군하는 게 총선 때 헌신한 당원과 지지자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변 전 위원장은 올 4월 총선에서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과 겨뤘으나 득표율 4.56%포인트(p) 차로 패배했다. 당시 변 전 위원장은 "시장 재선거시 불출마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변 전 위원장은 최근 "많이 고민했으나 이번 (거제시장) 재선거는 다음 지방선거와 대선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기점으로 민주당의 승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당의 승리를 위해 경선에 참여할 것이며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거제시에선 박종우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되면서 직을 상실해 내년 4월 시장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현재 민주당에선 변 전 위원장과 옥영문 전 거제시의회 의장, 김성갑 전 경남도의원, 백순환 전 대우노조위원장, 권순옥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 등이 시장 재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민주당의 거제시장 재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은 내년 1월 중순쯤 치러질 예정이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