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표결 참여하라" 경남 국힘 의원 사무실 앞 탄핵 촉구 봇물
창원지역 여당 의원 4명에 "내란 공범 의원 인증패" 걸어
사천서는 근조화환, 양산서는 입장 밝히라 질의서 전달
- 박민석 기자, 강미영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경남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표결 참여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0일 오후부터 김종양 의원(창원 의창구), 윤한홍 의원(창원 마산회원구), 최형두 의원(창원 마산합포구), 이종욱 의원(창원 진해구) 등 창원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을 돌며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탄핵을 거부하고 김건희 특검마저 거부한 것은 내란수괴인 윤석열과 운명공동체임을 자인한 것"이라며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윤석열을 탄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수동 전국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은 "지난 토요일 탄핵안이 부결되자 우리나라 곳곳에서 국가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탄핵이 안돼 나라 경제가 거덜날 판"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의 편이 될지 역사의 죄인이 될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회견 직후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마다 "내란수괴 공범 의원임을 인증합니다"라고 적힌 인증패와 "탄핵 표결에 찬성 참가를 명령한다"고 적힌 명령서를 각각 붙였다.
이날 사천의 서천호 의원(사천·남해·하동) 지역구 사무실에서는 사천·남해·하동지역 44개 시민사회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서 의원은 반역사적 폭주에 동참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어 "(대통령이)총칼을 국민에게 향한 그 순간 역사에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당리당략에 빠져 국민의 안위를 내란 범죄자에게 맡길 것인가"고 질타했다.
이들은 잠겨있는 서 의원 사무실 앞에 근조화한을 놓고 탄핵 표결 촉구 스티커를 부착했다.
양산 물금읍의 윤영석 의원(양산 갑) 지역구 사무실에서도 시민단체들이 윤 의원의 계엄해제 결의안과 탄핵안 표결 불참을 규탄하고 입장을 밝히라며 질의서를 전달했다.
산청의 신성범 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 사무실과 밀양의 박상웅 의원(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도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시민단체의 항의방문과 규탄 집회가 이어질 전망이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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