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시장 "명태균 국가산단 개입 의혹 명백히 밝혀질 것"

시의회 시정 질의서 "국토부 요구대로 공정하게 진행" 재차 강조

10일 창원시의회 본회의에서 홍남표 창원시장(왼쪽)이 박해정 의원의 시정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창원시의회 생중계 캡처)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홍남표 창원시장은 10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창원국가산단 부지 선정 개입 의혹에 대해 "수사 중에 있기 때문에 수사 결과에서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창원시의회에서 열린 제139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민주당 박해정 의원이 시정질의를 통해 김영선 전 의원 동생들의 국가산단 부지 인근 주택 매입 등을 언급하며 입장 표명을 요구하자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산단 전반에 대한 프로젝트 관리는 공정하게 국토교통부에서 요구하는 대로 잘 진행됐다"며 "실무진에서 정보 공유 차 (김 전 의원실과) 서로 협의를 한 어떤 자료가 정보를 받은 쪽에서 악용해 그런 일들이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창원국가산단의 큰 컨셉을 잡는데는 제 아이디어가 많이 들어갔고, 기업 유치 의향을 받는 과정에서는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며 "그런 것들이 다 어우러져 큰 방향은 제가 잡았고 여러 사람의 손길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명씨에게 건네진 것으로 알려진 '창원시 관내 유휴부지 문건'의 작성과 유출 경위에 대해 묻자 홍 시장은 "기업들이 창원에 투자하면 어떤 세제 혜택이 있는지, 인력 수급 문제, 부지 문제에 대해 묻는데 시에서 국가·지방산단 내에 어느 땅이 비어있는지도 데이터베이스가 없어 작성을 하라고 했었다"며 "(유출 경위에 대해서는) 수사 중에 있기 때문에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조명래 제2부시장에게 명씨 보고 의혹, 국토부 실사단 명씨 안내 의혹 등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조 부시장은 "개인적으로는 명씨를 만난 적이 한 번도 없다. 단 김 전 의원을 만나 협의하는 과정에서 배석한 적은 있다"며 "국토부 현장실사에서도 명씨를 보지 못했다. 보지 못했으니 안 온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질의를 끝마치며 "국가산단에 대해 온갖 의혹이 제기된 상태에서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추진동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내년 1월 임시회에 행정사무조사를 발의하겠다. 국민의힘 의원 의원들이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