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 탄핵"…인제대 교수·연구자·직원 160명 시국선언
"비상계엄 사태 촌극 아냐…국민 자존심 처박은 국가 망신"
- 박민석 기자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 인제대 교수·연구자·직원 등 160명이 6일 시국선언에 나섰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비상계엄 선포를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훼손한 내란 행위로 규정하고 즉각 탄핵을 요구했다.
인제대 교수·연구자·직원 일동은 이날 오후 시국선언 회견을 열어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고 비상계엄에 동조한 이들을 단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일 심야에 선포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한 반국가적 내란 행위"라며 "친지와 동료들에게 밤새 '안녕'이란 안부를 물어야 했던 군사독재 시절의 망령을 떠올리게 한 폭압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결의를 거쳐 6시간 만에 종결된 이번 사태는 단순한 촌극이 아니다"며 "국민의 자존심과 국가 품격을 바닥에 처박은 국가적 망신이었다"고 규정했다.
이들은 "시민의 긴급하고도 용감한 행동이 없었다면 국회가 폐쇄돼 당장 이튿날부터 군사 계엄정권하의 날들을 시작했을지도 모른다"며 "통제와 처단이 난무한 살벌한 계엄포고문을 떠올리면 그의 행동은 임계치를 넘었고 헌정질서를 지키러 온 시민에게 계엄군을 보내 총부리를 겨누게 한 것으로 그는 이미 헌법을 위반하고 국민 기본권을 유린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가 저지른 행동은 피 흘려 일군 이 땅의 민주화를 역행시킨 명백한 내란죄"라며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고 동조한 이들을 단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반헌법적 범죄행위를 단죄하는 것을 거부하는 이들은 국민의,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인제대 교수·연구자·직원 일동은 민주주의와 인권 수호의 첨병으로 현 정국을 엄중히 지켜볼 것이며,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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