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노조총파업 첫날 경남 1037개 학교 중 237개교서 '대체급식'
경남 교육공무직 1만 3275명 중 1375명 참여
초등돌봄 7개교, 유치원 방과후 과정 1곳 미운영
- 박민석 기자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학교 조리실무사 등 전국의 교육 공무직이 총파업에 돌입한 6일 경남지역 학교 237곳에서는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이나 도시락을 통해 대체 급식이 이뤄졌다.
이날 낮 12시 20분쯤 점심시간을 맞이한 남산초등학교 급식실에서는 여느 때와 같이 활기찬 모습이었다.
다만 전날 단호박쌀밥, 차돌된장찌개, 치즈연어스테이크 등 풍성했던 점심 급식과는 달리 카스텔라빵과 초콜릿 도넛, 감귤주스가 학생들에게 제공됐다.
대체급식을 받아든 학생들은 자리에 앉아 미소지으며 빵과 주스를 먹었다. 간간히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는 학생들도 보였다. 옆 자리에 앉은 친구들이 어떤 도시락을 싸왔는 지 묻거나, "한 입만 달라"고 말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거나 빵을 먹기 원하지 않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간소하게 준비한 밥과 김치, 김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평소 남산초는 학교 교직원과 학생 등 285명의 급식을 2명의 조리 실무사가 담당해 왔다. 이날 조리 실무사 2명 모두 총파업에 참여하면서 대체 급식이 이뤄졌다.
학교 영양교사는 "조리실무사 분들이 모두 파업에 참여해 빵과 주스로 대체급식을 준비했다"며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거나 한약을 먹는 학생, 빵이 싫은 학생을 위해 밥과 김치, 김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총파업에 도교육청 교육공무직 직원 1만 3275명 중 1375명(14.9%)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1037개 학교 중 767개 학교는 정상적으로 급식이 제공됐고 237개 학교가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이나 도시락으로 대체급식을 진행했다. 33개 학교에서는 학사 일정을 조정해 점심 급식을 하지 않았다.
초등돌봄 교실을 운영하는 515개 학교 중 이날 파업으로 인해 돌봄 교실을 운영하지 않는 학교는 7개 학교로 확인됐다. 66개 학교에서는 돌봄 교사 일부가 파업에 참여해 축소 운영된다.
유치원 방과후 과정을 운영하는 국·공립, 병설 유치원 432곳에서는 1곳 만이 방과후과정이 운영되지 않는다. 도내 11개 특수학교는 모두 정상 운영된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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