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삼천포 죽방렴 어업' 올해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경남, 전국 어업유산 13곳 중 5곳 보유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사천시의 전통어업인 '삼천포 죽방렴 어업'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올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2일 도에 따르면 '삼천포 죽방렴 어업'은 해안 연안의 좁은 길목에 대나무로 만든 'V'자형 발을 설치해 물살의 힘에 실려 오는 고기를 통 안에 가둬 잡는 전통적인 어업방식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죽방렴 방식의 자연 친화적 어업활동이 유지되는 지역은 사천시와 남해군이 유일하다.
해양수산부는 보전·유지할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어업 자원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해 관리한다.
경남에서는 남해 죽방렴 어업(어업유산 3호, 2015년 등재)과 하동 재첩잡이 손틀어업(7호, 2018년), 통영·거제 견내량 돌미역 틀잇대 채취어업(8호 2020년), 거제 숭어 망쟁이 들망어업(12호, 2022년)이 어업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삼천포 죽방렴어업이 올해 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서 경남은 전국 13곳의 어업유산 중 5곳의 어업유산을 갖게돼 전국에서 두번째로 어업유산을 많이 보유하게 됐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앞으로 3년간 어업유산 복원과 계승에 필요한 예산 7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도는 이번 지정으로 전통 어업문화를 보전하고 어업인 소득증대, 어촌 관광객 증가, 지역브랜드 가치 향상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도내 어업유산 중 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지난해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국내 어업 분야 최초로 등재됐다.
남해 죽방렴어업도 지난해 등재 신청을 해 서면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상반기 현지실사를 진행한다.
윤환길 도 해양항만과장은 "앞으로도 도내 어촌에서 계승되고 있는 전통어업과 관련한 유·무형 어업자원들을 적극 발굴해 체계적인 보전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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