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 승인 빠르면 오늘…지역항공사 에어부산 존속해야"

부산 시민단체 촉구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비행기들이 계류해있다. 2024.11.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가 이달 내로 끝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산 시민단체가 지역 항공사의 존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 시민단체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은 28일 성명을 통해 "부산시민은 부산 항공사 '에어부산'을 절대 인천공항에 내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두 항공사 간 기업결합에 대한 해외경쟁당국의 승인이 빠르면 오늘 발표될 수도 있다"며 "만일 기업결합이 승인이 완료된다면 부산이 키운 에어부산은 브랜드가 소멸되고 인천에 세워질 통합 LCC(저비용 항공사)에 끌려간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던 가덕신공항은 거점 항공사가 없어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며 "그러나 정부는 지역거점 항공사에 대한 어떠한 로드맵도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해외 경쟁 당국에 비행 노선과 슬롯(항공기 이착륙 횟수)을☞ 대거 내어줬다"며 "이는 심각한 국부 유출임에도 불구하고 두 기업의 결합을 주도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국토부는 이에 동조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방 공항 활성화 정책을 즉시 이행해야 한다"며 "국토부, 부산시는 기업결합 승인 후 지역항공사 존치 또는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