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농성 천막 설치 허가해야"

단식 농성장 현장 점검…사측에 인도적 조치 요구

27일 더불어민주당 노동국과 을지원국, 경남도당 등이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소속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의 단식 농성장을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갖고 있다.(거통고조선하청지회 제공)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이 임단협 타결을 위해 노숙 농성을 시작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현장 상황 확인에 나섰다.

민주당 노동국과 을지원국, 경남도당 등은 27일 오후 한화오션을 방문해 하청노동자 및 대우조선 노조와 간담회를 갖고 사측의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허성무 의원(창원 성산구)은 "한화오션에 오늘 밤까지 천막 설치 등 최소한의 인도적인 조치를 하라고 요구했다"며 "만약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 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질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청지회가 안전 점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연말까지 고용노동부와 원청, 한화오션 노조, 하청업체, 하청노동자 안전담당자로 이뤄진 5자 협의회를 가동하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허 의원은 "이외에도 하청업체 임금체불과 470억 원 손해배상청구 소송, 현장 안전 문제 등을 해결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고 부연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소속 하청노동자들은 임단협 연내 타결을 촉구하며 한화오션 사내 선각삼거리에서 지난 13일부터 농성을, 20일부터 단식 투쟁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측은 사내 출입 규정 및 시설관리권에 따라 '천막' 반입을 금지했으며 이에 하청지회는 정당한 노조 활동을 방해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중으로 천막 설치가 이뤄지는지 확인하고, 28일 국회에서 한화오션 현장 점검 결과에 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