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고아의 아버지' 위트컴 장군 조형물, 현충시설로 지정

부산 유엔평화공원에 건립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11일 오전 부산 남구 평화공원에서 열린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 제막식에 참석해 주요내빈과 함께 조형물 제막식을 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2023.11.11/뉴스1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 남구는 남구 유엔평화공원의 '위트컴 장군' 조형물이 국가보훈부로부터 현충시설로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조형물은 1953년 부산역전 대화재 당시 △난민에게 천막, 담요 등 군수물자 지원 △고아원 설립 △부산 메리놀병원 신축 기금 지원 △부산대 부지 마련 등 부산 재건에 도움을 준 위트컴 장군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시민 모금 운동을 통해 마련됐다.

위트컴 장군은 퇴역 후에도 대한민국에서 전쟁고아를 지원해 '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1982년 89세 나이로 영면하면서 '한국에 남고 싶다'는 유언에 따라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다.

오은택 남구청장은 "위트컴 장군의 헌신이 없었다면 전쟁으로 폐허가 된 부산의 재건은 더뎠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감사하며 후대에 기억하고 예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