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독수리 수백마리, 올해도 월동 위해 경남 고성군 찾아
12월 7~8일 독수리 생태축제 개최
다큐멘터리 영화 '독수리 로드' 개봉
- 강미영 기자
(고성=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고성군은 올해도 몽골 독수리 수백마리가 월동을 위해 고성까지 날아왔다고 27일 밝혔다.
매년 10월 초 몽골 독수리들은 겨울을 나기 위해 3000㎞의 하늘길을 날아 고성을 찾아 다음 해 3월까지 겨울나기를 마치고 다시 몽골로 돌아간다.
이렇게 매년 고성을 찾는 독수리는 500~800마리로 다른 맹금류와 달리 사냥을 안 하고 죽은 동물만 먹는다. 그 때문에 군은 먹이 부족으로 인한 탈진과 아사를 막기 위해 지난 1997년부터 독수리 먹이 주기 사업과 함께 독수리 보호 및 생태관광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먼저 오는 12월 7~8일 고성읍 기월리 독수리 생태체험장에서 '제5회 고성독수리 생태축제'가 열린다.
고성생태관광협회가 주최 및 주관하고 군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몽골 독수리를 환영하고 보호하기 위해 열리는 생태축제로 다양한 체험 공간과 더불어 둠벙 사진전 등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또 왕복 6000km의 긴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독수리 로드'가 개봉한다. '독수리 로드'는 지난 24년 동안 독수리를 추적하고 멸종위협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사람들의 모습과 이야기, 독수리의 여정을 담은 영화다.
군은 천연기념물 독수리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보호하기 위한 '고성 독수리 보전센터'도 건립 중이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52억 8000만 원을 들여 마암면 삼락리 일원 연면적 600㎡에 독수리 치료·보호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이다.
군은 센터를 독수리 보전을 위한 학술연구 거점과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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