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 세계 최초 암모니아-디젤 혼소 선박 진수…내년 1월 해상 실증

길이 36m, 폭 11m 500톤급 선박
중기부 자유특구 사업으로 추진

암모니아-디젤 혼소 추진 선박 조감도.(경남도 제공)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에서 세계 최초로 건조된 암모니아-디젤 혼소 추진 선박이 27일 진수됐다. 진수된 선박은 내년 1월부터 해상실증을 진행한다.

경남도는 이날 고성 이케이중공업에서 암모니아 혼소 연로추진시스템 선박의 진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진수된 선박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암모니아 연료추진선박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일환으로 건조됐다.

해양환경 규제강화에 따른 저탄소·무탄소 친환경 연료추진 선박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차세대 연료로 주목받는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과 핵심 기자재의 해상실증을 목표로 지난해 1월부터 사업이 추진됐다.

선박 500톤급으로 길이 36m, 폭 11m, 깊이 5m 규모다. 암모니아와 디젤연료를 혼소하는 엔진과 암모니아를 공급하는 연료공급장치, 특구사업을 통해 개발한 배기가스 처리장치, 캐치 시스템 등 각종 기자재가 탑재됐다.

도는 이날 진수된 실증선박의 나머지 건조작업을 연내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 500시간의 해상실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실증을 통해 암모니아 혼소엔진 선박의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하고 실증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규제와 제도 개선도 이끌어 낼 방침이다.

선박 건조를 담당한 이케이중공업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 암모니아를 사용하는 선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경상남도에 감사하다”며 “선보공업, 에스티엑스엔진 등 컨소시엄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다음 세대의 친환경 선박시장에서 경남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석욱희 도 주력산업과장은 “이번 암모니아디젤 혼소 연료 추진선박이 국제해사기구(IMO)가 주도하는 해상 탄소중립 환경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친환경선박 산업을 선도할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유독성 기체인 암모니아를 세계 최초로 선박연료로 사용하는 만큼 시운전과 실증과정에서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