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경대, 글로컬대학 '2전3기' 다시 도전
-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국립부경대가 글로컬 소통협의회를 가동, 내년 '글로컬대학30' 사업 공모 준비를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부경대는 전날 오후 글로컬 소통협의회 위원 위촉장 수여식을 열고 첫 회의를 했다. 이 협의회는 내년 글로컬대학30 사업 본지정 계획서를 제출할 때까지 사업에 대한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고 대학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부경대에 따르면 '글로컬대학30 '사업은 지역과 지역 대학의 상생 발전을 위해 비수도권 소재 대학 30곳을 선정해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원사업이다. 작년과 올해 통합 또는 연합 형태를 포함해 20곳이 사업 대상 대학으로 선정됐고, 오는 2026년까지 10곳이 추가 선정될 예정이다.
부경대는 작년엔 단독, 올해 국립한국해양대와 통합으로 이 사업에 신청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올해 사업 신청 과정에선 '학생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며 학생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부경대는 사업 공모 준비 단계에서부터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배상훈 국립부경대 총장은 이달 취임 후 협의회 신설을 '1호' 결재 안건으로 통과시켰다. 협의회 위원도 학생 10명, 교수 11명, 직원 10명을 비롯해 조교, 본부 보직자, 실무지원팀 등 총 42명으로 구성, 의견수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학 측은 이번 협의회 가동에 앞서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사업 계획서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총 1631명이 참여한 이 설문조사엔 학생 참여율이 67%에 이르렀다.
해당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컬대학30 사업을 들어봤다'는 응답자 비율이 96%에 이르렀고, 74%는 '내용도 안다'고 답했다. 이 사업이 '대학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답변도 83%에 달했다.
배 총장은 "글로컬대학30 사업은 기존 대학 운영의 틀을 넘어서는 과감한 혁신이 요구되는 만큼 구성원들의 공감대 형성과 합의가 필수"라며 "소통과 화합, 협력을 최우선으로 우리 대학이 지역과 함께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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